12월이 되면서 부쩍 쌀쌀해진 날씨를 느끼다 보니 연말이 다가왔다는 게 느껴지는데요, 사실 연말 하면 모임도 많고 약속도 많이 잡힐 텐데 작년부터 올해까지는 코로나 때문에 이러한 연말 모임이 좀 어려운 거 같습니다. 그래서 그 아쉬운 마음을 갖고 소소하게 한적한 곳으로 야경 보러 가시는 건 어떠신가요? 가족과 혹은 연인과 조촐하지만 아름다운 야경을 보면서 한 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해 계획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 가장 오래된 정원, 경주 동궁과 월지(안압지)
✔ 주소 : 경북 경주시 원화로 102
경주의 동궁과 월지는 안압지라는 이름으로 저에겐 더 익숙한데요, 통일신라 시대 왕실문화의 화려함을 엿볼 수 있는 곳이랍니다. 원래 이곳은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나 연회를 베풀 때 사용되었던 장소였는데요, 과거 일제강점기에 많은 훼손을 입었지만 지금은 그 화려한 구조의 목조 건물이 복원되어 불빛과 함께 야경이 아름다운 관광명소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불빛으로 인해 연못에 비친 아름다운 건물들이 야경을 한층 더 아름답게 만드는 거 같았습니다.
산책하면서 야경이 아름다운, 수원 화성
✔ 주소 : 경기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320-2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은 대표적인 성곽 도시로 조선 후기 건축 문화의 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곽의 규모가 엄청나게 커서 '화성어차'라고 관광열차도 운행되는데요, 하지만 저는 성곽길을 천천히 걸으면서 야경의 경취를 만끽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화성행궁, 장안문, 방화수류정, 화홍문 등 조선 후기 건축 문화를 엿보고 분위기 있는 조명에 비친 성곽길을 걸으면 저절로 힐링이 되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인적도 드물고 이 시국에 산책 가기 딱 좋은 곳이랍니다.
밤에 더욱 빛나는 다리, 경주 월정교
✔ 주소 : 경북 경주시 교촌안길 31
또다시 경주의 야경 맛집을 소개해드려고 합니다. 동궁과 월지 말고도 경주에는 야경 맛집이 참 많은 거 같은데요, 통일신라시대의 교량을 국내 최대 규모의 목조 교량으로 복원한 월정교는 고대 교량 건축 기술의 백미라고도 소개한답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웅장한 스케일을 보여주는데요, 겉모습의 야경도 하천에 비치면서 너무 멋있지만, 다리 안쪽 회랑에 진입하면 양쪽에 기둥이 늘어서 있어 화려함에 압도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가운데에서 사진 찍는 건 필수입니다!
나랑 별빛 보러 갈래?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 주소 : 경기 가평군 상면 수목원로 432
✔ 기간 : 2021년 12월 3일 ~ 2022년 3월 13일
✔ 점등시간 : 일몰시 ~ 21:00 (토요일은 23:00까지 연장 운영)
서울 근교 경기도 가평군에 위치한 수목원으로, 특별히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야경 명소입니다. 매년 동절기마다, 올해는 12월 3일부터 열리는 오색별빛정원전인데요, 수목원 전체를 밑그림 삼아 다채로운 조명과 빛을 이용하여 표현한 빛축제 입니다. 인공조명(친환경 LED 전구)과 자연의 조화를 통해 아름다운 불빛의 향현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저녁 추운 날씨에도 불빛의 따뜻함으로 마음을 녹이는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추운 겨울이지만 야경의 아름다움으로 마음을 녹일 수 있는 야경 맛집 4군데를 소개해드렸는데요, 올해를 되돌아보고 또한 내년의 다짐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 뜻깊은 시간 보내시길 바라며, 현시점 기준으로 야외 활동이 많이 어렵지만 안전하게 야경을 보며 힐링하는 시간이 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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